[독일 전입신고] 독일에서 안멜둥 하기

안녕하세요 도도입니다.

독일에서의 취업이 결정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살 집을 구하고 독일 전입신고인 '안멜둥' 이 가능한 곳으로 이사를 가서 독일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 이었습니다. 저는 독일에 구직을 할 생각으로 왔던게 아니라 처음 무비자 90일 기간 동안에는 지인의 집에서 머물며 독일 곳곳을 여행했었는데요 ㅎㅎ 독일 내 취업이 결정된 이후에 가장 먼저 한것이 살 곳을 찾고 안멜둥 하기 였습니다. 독일에서 집 찾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...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정말 그렇기도 하고, 특히 저처럼 이제 막 독일에 오게 되어서 비자도 아직 없고 독일에서 월급을 받아본 적도 없는 외국인 에게는 더더욱 그랬던것 같아요. 그래서 오히려 깊게 생각 안하고 나를 받아주는 곳으로 찾아보자 ! 싶어서 저는 독일에 학생들, 혹은 저처럼 외국인 학생 혹은 직장인들이 비싸게 ㅎㅎ 주고 들어가는 도미터리를 선택했습니다.

 

 

독일에서 집 구하기

한국으로 치면 오피스텔 같은 느낌으로 보통 풀퍼니쳐드 이고 주로 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통학, 출퇴근 하는게 정말 편리한데 비해 조금 가격이 비싼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, 저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어요. 막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이리저리 찾기에도 시간이 많이 없었고 그렇다고 룸메와 함께 집을 쉐어하는 WG 형태의 집은 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존 더 비싸게 주고 혼자 살자 싶어서 도미터리를 선택했는데 이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집을 찾으면 될것 같아요. wg는 집을 쉐어하는 만큼 월세가 저렴해 지지만 가끔 안멜둥(전입신고) 가 불가한 곳이 있거나, 가구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가야 하거나 뭐 이런저런 컨디션은 집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잘 보고 선택하시면 되구요 ! 

 

 

제가 들어간 도미터리의 경우 계약기간은 단기 6개월 ~ 1년 등으로 나누어 계약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도 있었습니다, 보통의 집은 1년이 계약기간의 기본 인것 같아요. 저는 여기에서 약 6개월간 더 생활하면서 월급 명세서를 증빙하여 다음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 준비 하고 있습니다 ㅎㅎ ! 역과 가깝고 시타와도 가까운 곳에 집을 잘 정한 뒤 이사까지 마무리 하고 바로 안멜둥을 위한 테어민을 잡기 위해 사이트를 들어가 봤습니다. 이사를 마무리 하게 되면 집주인으로 부터 서류 한장을 받게 되는데 (집 주소, 언제 이사 왔는지 등등) 이 서류를 가지고 독일 시민청 Bürgerämt 안멜둥을 하러 가면 된답니다 . 

안멜둥 이란 ?

• 안멜둥 Anmeldung : 거주지 등록
• 움멜둥 Ummeldung : 이사 후 전입신고
• 압멜둥 Abmeldung : 전출신고

https://frankfurt.de/service-und-rathaus/verwaltung/aemter-und-institutionen/buergeramt-statistik-und-wahlen/buergeraemter/terminservice

저의 경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어서 위 링크에 있는 프푸 시민청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안멜둥 테어민을 잡아보았습니다. 운좋게 이사한 바로 다음날 안멜둥 테어민을 할 수 있는 시민청이 있어서 예약하고 다녀와 봤어요. 이때는 일도 안하고 시간도 많이 있을때라 거주하는 곳과 조금 거리가 있었던 시민청도 그냥 가서 안멜둥 하고 왔네요 ㅎㅎ 위 링크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잡고 예약을 하면 바로 메일이 하나 오는데 거기에서 한번 더 클릭하고 넘어가야 정말 예약이 되는거랍니다. 이후에 큐알코드와 숫자가 적혀있는 메일을 받을 수 있는데 그걸 가지고 가서 시민청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 숫자릴 기입하면 끝 !

참고로 일정을 잡아두고 노쇼를 할 경우 이후에 잡는 테어민에 불이익이 올 수 있다고 들어서, 혹시 테어민을 여러개 잡고 하나만 가는 경우 꼭 취소를 해서 불이익이 없게 해야 합니다.

 

메일로 받은 번호를 시민청 앞 키오스크에 입력하고 대기하는 자리로 가면 이렇게 제 번호를 볼 수 있는데 번호가 위쪽에 뜨면 그때 보이는 창구 번호 쪽으로 가면 된답니다. 일부러 좀 일찍 같는데 정시에 진행했어요 ㅎㅎ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프랑크푸르트에 테어민 관련된 것들은 (주로 비자..) 악명이 워낙 높아서 엄청 쫄아있었어요. 저는 독일어도 잘 못하는데 혼자 그냥 갔고, 애초에 메일에 독일어 잘하는 사람과 동행하라고 써있을 정도 였는데 저는 평일 오전에 가게되어서 함께갈 친구도 없고 그냥 갔는데 다행스럽게도 영어 잘하는 독일인 직원분이 잘 도와주셔서 무리없이 독일에서의 첫번째 미션인 안멜둥 하기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! 딱히 제가 하는건 없었고, 이사하면서 집주인이 준비해준 서류를 전달하면 시스템상 등록해주는 느낌 이었습니다.

 

안멜둥 서류

안멜둥을 하러 갈때 필수 서류는

1.여권

2.거주지 계약서 Wohnungsgeberbestätigung

 

이 두가지 였는데 저는 혹시나 몰라서 직장에서 준 계약서 서류를 뽑아갔답니다 따로 확인은 안했지만 어느 블로그 에선가 무비자 상태에서 독일에 전입신고 한다고 하면 각이 딱 ㅋㅋ 불법체류 느낌이라 다 챙겨갔다는 얘길 듣고 저도 다 챙겨가봤어요. 케바케의 나라 독일..! 회사서류까지는 확인 안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안멜둥이 진행 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:) 이렇게 일처리가 마무리 되면 직원분께서 서류를 하나 뽑아주시는데 그 종이를 가지고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답니다. 독일에서 비자 받는일 , 은행 계좌 만드는 일 등등 안멜둥 서류가 안들어 가는 곳이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ㅎㅎ 한편으로는 이런 종이 서류를 불편하게 들고 다닐 일 인가 싶기도 하지만.. 독일이 그렇다면 그런거쥬 ㅠㅠ 이제 입독한지 (무비자 제외) 만 3달 되어가는데 아직도 우편으로 뭐 보내주는건 적응이 안되네용 ㅎㅎ

 

안멜둥 한 날 바로 공보험도 들고, 독일 취업비자 테어민을 잡기위한 준비를 반 정도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 엄청 오래 걸릴거라고 맘먹고 있어서 인지 당일 테어민 잡히고 일처리도 생각보다 빠르게 촤라락 되어서 기분 좋은 하루 였습니다. 어쩌먼 저의 독일에 대한 기대가 정말 낮아서 인가 , 제 생각보다 빠르게 착착 진행 되었어요. 안멜둥 시점은 2024.07.02 이었고, 8월 중순에 취업비자 발급 받고 9월 초 부터 일 하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소소하게 독일 계좌 만들기 (아직도 잘 안됨 ^^..) , 운전면허 교환 등을 처리해 나갈 예정이랍니다. 다음에도 독일생활 꿀팁에 대해 가져와 볼게요 !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~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!